엄마표 학습노트/국어

내일 받아쓰기 시험을 앞두고, 댄댄이에게 건네는 마음

단단한 레이나 2025. 6. 25. 22:43

안녕하세요, 단단한 엄마 레이나입니다.
내일은 댄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받아쓰기 6급 시험 날이에요.

며칠 전부터 우리 집은
침대 머리맡, 거실 벽, 냉장고 앞까지
온통 글자 카드가 붙기 시작했죠.

“지루하지 않게!”
“금덩이를 갖고 나서부터!”

하루종일 눈에 밟히는 단어들,
헷갈릴까 봐 큰 소리로 따라 말해보기도 하고
받침을 동그라미 쳐가며
자꾸 틀리는 부분을 연습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시험전날인 오늘까지도
자꾸만 헷갈려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여”와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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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댄이가 자주 틀린 문장


빨아들여서 → ❌ 빨아들려서

몰려들었습니다 → ❌ 몰여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그냥 외워!” 하고 말할 뻔했지만,
아이의 머리와 귀 속에서는 분명히 헷갈릴 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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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여/려를 헷갈리는 이유

① 소리가 비슷해요


‘빨아들여서’는 실제 말할 땐 **‘들려서’**처럼 들리기도 해요

‘몰려들었습니다’도 귀에선 **‘몰여’**처럼 들려요


👉 그래서 귀로 듣고 쓰는 아이들일수록 더 잘 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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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려’로 시작하는 단어가 더 익숙해요


데려오다, 알려주다, 가려워요…
👉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려’ 쪽으로 끌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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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표 지도 이렇게 해봤어요

✅ 1. ‘여’와 ‘려’는 뜻이 달라요!



댄댄이에게 이렇게 설명했어요:

“들려는 ‘소리를 들려줘!’
들여는 ‘안으로 들여놔!’
물은 빨아들여서 마시는 거니까 들여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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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몰려”는 떼로 몰려! 박자로 외우기


“몰려 몰려~ 우르르 몰려~”

“몰려들었습니다” 박자에 맞춰 따라읽기
→ 리듬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려’**를 각인시켜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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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와 ‘려’를 강조한 벽카드 만들기


저는 이렇게 카드에 크게 써줬어요 👇

영양분을 빨아들여서  
❗ ‘들여’는 안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여!

동물이 몰려들었습니다  
❗ 몰려~ 우르르~ 떼로 오면 려!

그리고 “여~”와 “려~”는 조금 더 크게 표현해줬어요 ✍️


인테리어는 멍멍이 줘라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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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표는 설명보다 반복, 그리고 그림!


사실 ‘여/려’는 말로만 설명하면 금방 잊어요.
그래서 저는 벽에 붙이고, 리듬 타고, 손가락으로 짚고
이런 방식으로 반복해서 익히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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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아


내일 댄댄이가
'몰려들었습니다'를 '몰여들었습니다'라고 써도,
'빨아들여서'를 '빨아들려서'라고 써도,
그건 그냥 과정이에요.

아마 시험지 구석엔
지웠다 쓴 흔적이 남아 있겠죠.
받침을 고민하다 한 글자에 오래 멈춘 자국도 있겠고요.

그건 실수가 아니라
**“생각하고, 고치고, 성장한 기록”**이에요.

우리 아이가 받아쓰기를 통해
단순한 ‘점수’를 넘어서
언어의 소리와 모양을 구별하는 힘을 키워간다면,
그게 진짜 배움 아닐까요?

“들여”와 “들려”, “몰려”와 “몰여”…
모두 우리 아이 머릿속에서 이제 조금씩 분리되고 있어요.

내일 받아쓰기 시험에서
혹시 또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실패가 아니라
배운 걸 정리해가는 시간이 될 거라 믿어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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