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학습노트/수학

초등2학년 - 수학 단원평가 2단원

단단한 레이나 2025. 5. 15. 17:00

“엄마, 신기록이야!” 댄댄이의 첫 번째 95점

 

 

안녕하세요, 단단한 레이나입니다.
오늘은 댄댄이의 수학 2단원 단원평가,
그 감동의 순간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 기다림의 시간

시험 당일, 댄댄이는 시험지를 채점하지 못해서 들고 오지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저에게 시험을 봤다고 말했지만
점수는 알 수 없었고,
저는 하루 종일 마음속에서 **“대체 몇 점일까?”**를 수없이 되뇌었어요.

 

칠교판으로 도형을 다 만들어냈을까?
삼각형 모두 찾으라고 하면 작은것들이 합쳐진것도 큰 삼각형으로 갯수 세어줘야하는데...
쌓기나무 서술문제는 다 이해했을까?
서술형 어렵게 나왔으려나? 다 쓰긴 했을까?
시간내로 다 풀었을까? 
대체 몇 점일까?

 

 

댄댄이는 아직 한글이 약해서 서술로 나오는 문제를 정말 어려워했어요. 

 

글밥이 많이 나오면 한숨부터 쉬고 집중하기 너무 어려워합니다.

 

 

서술형 대비문제는 최대한 글을 적게 쓸 수 있게 힌트를 줬습니다.

 

 

칠교판은 제가 자신이 없었던 터라 효과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는건지 걱정되었습니다.

 

 

칠교판 조각을 사용해서 모형을 만드는건, 댄댄이가 저보다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

 

 

칠교판 조각을 사용해서 모형을 만들어야 할때 댄댄이가 멈칫 할때마다

댄댄이보다 제가 더 모르는것 같아서 확실하게 알려줄 수 없어 답답했습니다.

 

아이가 어려워할때 엄마가 딱!

이런건 이렇게 풀면 쉬워! 해줘야 하는데 

이 칠교판 조각은 차라리 저보다 댄댄이가 빨리 풀었거든요. 🤣🤣🤣 

 

그래서 저는 칠교판 진도 나가는 기간동안 

아이가 하교하기 전 미리 제가 먼저 풀어보고 해설지와 비교해보고 

AI처럼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 한 후 

댄댄이에게 풀어보게 했습니다. 🤣🤣🤣 

 

저도 공부된 것 같아요.

레이나, 이제 칠교판으로 도형 잘 만들어요.

🤣🤣🤣 🤣 🤣 🤣 🤣 🤣 🤣 🤣 🤣 🤣 🤣

 


🧡 “엄마 눈 감고 있을게!”

다음 날, 댄댄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말했어요.

 

엄마! 나 오늘 수학 시험지 채점돼서 가져왔어!

 

 

그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어요.
너무 떨려서 저는 댄댄이에게 말했죠.

 

댄댄! 엄마 눈 감고 있을 거야. 점수 말하지 마~!

 

 

그리고 눈을 꼭 감은 채
설렘 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말했어요.

 

댄댄… 혹시 60점이야? 65점? 70점쯤…?

 

 

그때, 댄댄이가 외쳤어요.

 

 

엄마, 신기록이야!
나 95점 받았어!!!

 

전날 봤던 단원평가 모의고사는 80점이었습니다. 댄댄이가 점수칸에 80점은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100점이라고 써놓았지만요 🤣

 

7번 문제는 사각형 안의 수는 다 적어놓았으면서 "합"이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풀지 못했어요.

답을 6,9 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채점하며 합은 더하기라고 알려주었더니 그제서야 15라고 적었어요.

 

11번 문제는 정말... 연습 정말 많이 했어요.

인터넷에서 삼각형 갯수찾기, 사각형 갯수찾기 모두 검색해서

스케치북에 크게 그려놓고 틈날때마다 세어보게 했습니다.

 

서술형은 정말 간결하게 썼는데 딱히 흠을 잡을 것은 없어서 맞다고 해주었습니다.

 

 

17번 문제는 점선 따라 자르면 8개가 나온다고 적어두었습니다.

문제엔 분명 어떤 도형이 몇개 나오는지를 묻는거였는데요. 

문제를 꼭 집중해서 끝까지 읽으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18번 문제는 애증의 쌓기나무....

이 쌓기나무는 정말 글밥이 많고

아직 왼쪽 오른쪽이 어려운 우리 댄댄이를 

가장 피곤하게 만든 문제였어요. 

 


🎉 믿기지 않았던 순간

 

위 내용처럼 저는 댄댄이가 어떤 문제를 어려워 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유형도 다양하게 풀어보며

평균치의 난이도로 생각했을때,

우리 댄댄이는 잘하면 80점, 난이도에 따라 50점까지도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부디...80점의 수준이 나와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댄댄이가 95점이야! 신기록이야 ! 하는 순간 믿기지가 않았지요.

 

눈을 번쩍 떠서 댄댄이 손에 들린 시험지를 봤어요.
거기엔 정말 95점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어요.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마음속에서 모든 감정이 터져나왔어요.

 

그동안 댄댄이와 함께
하품을 참으며,
집중이 안 될 때도 꾹 참고,
하루 한 장씩 문제를 풀며
조금씩 만들어온 시간이 쫙 떠올랐어요.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댄댄이는 이끄는 대로 따라와주는 아이구나.

 

 

그 마음이 올라오며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정말… 펑펑 울어버렸어요.


🤲 댄댄이의 품, 그리고 토닥임

댄댄이는 저에게 다가와
꼭 안아주고,
제 눈물을 닦아주고,
작은 손으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어요.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댄댄이에게 부담이 될까?
다음에 점수가 낮으면 엄마가 실망한다고 생각할까?

 

 

그래서 저는 곧바로 말했어요.

댄댄아, 엄마랑 댄댄이가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잘 나와서 너무 기뻐.

기뻐도 눈물이 나는 거 알지?
엄마 지금 너무 좋아. 너무 행복해.
우리 댄댄이, 정말 정말 잘했어.

 

 

그 말이 끝나자 댄댄이는
조용히 웃으며 다시 저를 안아줬어요.


✨ 오늘의 점수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이에요

95점.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어요.
그건 **댄댄이가 스스로 만든 첫 번째 ‘성취의 증표’**였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든 작은 기적의 문장이었어요.


💌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혹시 지금,
우리 아이가 수학을 너무 어려워하진 않을까?
내가 잘 가르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이 마음속에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의 속도는 각자 달라요.
하지만 엄마의 믿음은 언제나 가장 좋은 연료예요.

그리고 그 믿음은,
결국 이렇게 멋진 순간으로 돌아온답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왔는지, 
댄댄이는 뭘 틀렸는지, 

틀린문제는 어떻게 다시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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