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학년 - 오답노트의 시작
95점보다 더 대단한 건, '다시 푼 그 마음'
안녕하세요, 단단한 레이나입니다. 😊
오늘은 댄댄이가 드디어 수학 2단원 단원평가 시험지를 받아온 날!
그 감동의 순간과
그 뒤에 있었던 엄마표 복습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 해요.
✨ “엄마, 나 오늘 시험지 가져왔어!”
댄댄이가 문을 열자마자 외쳤어요.
엄마! 나 수학 시험지 채점돼서 가져왔어!
너무 떨려서 저는 얼른 눈을 감고 말했죠.
댄댄! 엄마 눈 감고 있을게. 점수 말하지 마~!
설렘 반, 걱정 반… 아니, 걱정이 더 컸던 그 순간.
댄댄이가 말했어요.
엄마, 신기록이야!
나 95점 받았어!!
눈을 번쩍 뜨고 확인하니, 정말 95점이었어요.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요.
😂 감동의 눈물, 그리고 다시 한 번 공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어요.
그동안 함께했던 밤공부,
하품을 참던 시간들,
그리고 댄댄이가 차근차근 따라와준 그 믿음이
모두 떠올랐어요.
하지만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 시험지를 엄마가 손으로 ‘다시’ 쓰다
댄댄이가 단원평가 문제를
진짜 이해하고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시험지를 직접 손으로 다시 써서,
한 문제 한 문제 댄댄이와 다시 풀어봤어요.
- 문제 번호부터 도형 그림까지 똑같이 베껴 쓰고,
- 댄댄이가 틀린 문제는 설명을 다시 들으며 재풀이,
- 마지막엔 부모 확인 사인을 하고 시험지와 함께 스테플러로 묶어 학교에 보냈어요.
이 과정을 하면서
솔직히… 손도 아프고
쌓기나무 그릴 땐 인내심도 바닥났지만,
댄댄이가 이걸로 단단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면, 뭔들 못 하겠어.
그 마음 하나였어요.
🧡 담임선생님께 전하고 싶었던 진심
댄댄이는 현재 진단평가 미도달로
방과 후 보충수업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가정에서 이렇게 함께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는 부족한 게 아니라, 다져가는 중이에요.
그 마음이 잘 전해졌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험지 위에 다시 푼 복습노트까지 함께 드렸답니다.
🏆 95점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
댄댄이는 정답보다 태도가 멋졌고,
점수보다 자세가 훌륭했어요.
틀린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펴서 쓰고,
엄마와 함께 차근히 풀고,
또 해낸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아이의 성장이라는 건
이런 아주 조용하고 사소한 시간 속에서
조금씩, 그러나 아주 깊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 함께 하는 엄마들에게
혹시 지금,
우리 아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아직 덜 된 것 같다고 걱정되시나요?
그럼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의 진짜 점수는 ‘지금 엄마와 함께 걷는 시간’에 있어요.
오늘도 묵묵히 아이 옆에 앉아
문제 하나를 다시 쓰고,
같이 생각하고,
조용히 토닥이는 모든 엄마들에게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